자이르 선수들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3:0으로 무사히 지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인생도 구원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월드컵 이후, 모투부 정권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선수들을 사실상 방치한 것을 넘어서, 선수 생명을 끊어놨습니다. 약속 받았던 보상, 지원을 못 받은 것은 물론, 해외 출국을 막아버리면서 커리어가 막힌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가장 비극적인 사례는 은다예 무람바 선수입니다. 그는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단일 대회 최다 골 '9골'의 기록을 가진 스트라이커인데요. 자이르의 영웅이라고 불릴만한 선수였지만, 은퇴 후에 극심한 빈곤을 겪다 강도까지 당해 가족을 잃었고, 선수 본인도 총상을 입는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결국, 자이르를 떠나 남아공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빈곤 속에 살다가 7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에코파 음봉구 라는 선수는 모투부에게 선물받았던 초록색 폭스바겐 파사트 차량을 택시로 개조해, 택시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습니다. 아울러, 음웨푸 일룽가 선수는 시간을 끌고, 영상에 나온 '기행'으로 차라리 퇴장을 당하면, 지옥같은 경기장에서 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해,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자신은 규칙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며 회고하는 인터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선수라 규칙을 잘 몰랐을 것'이라는 차별적인 시선으로 오래도록 조롱 받아왔던 거라고 하네요.













